가덕도 자전거 여행

     

    금요일 퇴근직전 주말근무가 C/C이 되었습니다.

    바로 주말 캠핑계획을 세웠고 대충 경로와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근데 토요일 아침이 되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는게 아닌가요.

    완전 포기 하고 점심때까지 멘붕상태로 누워있다가 점심을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점점 날씨가 풀리면서 방안으로 햇볕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광명이 비추기 시작한것입니다. 바로 짐을 바리바리 싸기 시작했고,


    이렇게 




    첫 번째 자전거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가는 길에서 르노삼성 기숙사(아파트 2)를 봤는데 꽤 번듯했습니다

    여튼 그곳을 지나 이번에는 부산신항만을 향해 달렸고 햇볕이 쨍쨍..했습니다. 내팔과 다리는 점점 익어가기 시작했고,


    가덕대교를 통해 갈려고 했는데 가덕대교는 Only 차만갈수 있어서 빙 돌아가야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가덕도에 입도를 했고 여기서부터 저의 판단미스.


    가지고간 지도가 부산갈맷길홍보용 지도여서 완전 산으로 나를 유도했습니다......

    결국 해안도로를 따라 쭉 돌아갔어야 하는데 저는 가덕도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기 시작했어요, 

    그말은 고로 산을 자전거를 짊어지고 올라갔습니다.... 

    천가초등학교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볶음밥으로 해치우고 (6,000) 소양보육원을 따라 산길을 두어시간을 걸었습니다.

     길도 포장된도로가 아니어서 내리막에서 조차 자전거를 탈수가 없었다.

    참 산으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내내...

    이 사서 고생은 왜하고 있나도 싶고,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도 싶고....

    별별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두어시간을 걸어 결국 해안도로를 만났고 대항선착장 및 새바지항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먼저 대항선착장으로 가보았는데 텐트를 칠만한곳이 초등학교한군데밖에 없었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새바지항쪽으로 가보았는데 그곳에는 작은 항구와 작은 해수욕장이 있어서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착했을때는 3~4시쯤이었는데 해수욕장전체에 10명안팎의 사람뿐이었습니다. 

    텐트도 한동뿐이었고 바닥은 자갈뿐이었으며 관리를 안하는지 온통 쓰레기로 가득차있는 상태였습니다. 

    와있는 사람들은 물놀이를 하는사람도 있었고 낚시를 하는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마 신공항이 건설될지도 모른다는 예상때문에 더더욱 관리가 안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뒤에 토사가 휩쓸려 내려오지 않을것 같은곳, 평평한곳, 지대가 높은곳을 찾았고 텐트를 설치 했습니다

    첫설치였지만 예전 자전거여행때 썼던 텐트와 비슷해서 금방칠수 있었죠.

    텐트 설치 까지 마치고 대항선착장쪽으로 가서 맥주두캔과 과자및 물을 사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보기도 하였습니다. 

    워낙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혼자여도 별로 심심하거나 쓸쓸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함께 있었다면 훨씬 즐거웠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없이 정말 자유를 만끽하며 저녁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저 당시가 한참 영어공부, 한자공부, 자격증공부, 회사생활에 여러가지로 

    머리속이 복잡했고, 많은걸 해야하는 시기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완벽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단, 하루동안.




    오로지 저와 자전거와 자유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졌고 이를 닦고 텐트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피곤해서 잠이 잘 올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습기제거깔판? + 텐트 + 돗자리를 해도 등어리에 자갈들이 느껴졌죠.. 

    등어리 바로 뒤에 자갈이 있는듯한 느낌? 그리고 밤엔 굉장히 추웠습니다. 침낭의 중요성...



    아침이 밝았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바다위의 태양이었습니다. 이게 얼마만인건지..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고 머리위의 태양을 피하기 위해 후딱후딱 짐을 정리했고, 

    7시가 조금넘은시간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어제 태양과의 사투에서 진 나의 팔과 다리는 빨갛게 익어버렸고 가는길 내내 나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결국 나는 왔던길로 가지 않고,

    조금이라도 빠른길을 찾아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팔과 다리가 정말 새빨갛게 익어버렸고 따가워서 미칠것같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팔과 다리에도 선크림을 발라줘야겠다고 다짐했죠.ㅎ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제 나이도 나이인 만큼 취미 활동을 바꿔봐야 할 시점인듯 합니다. 


    너무 혼자인 생활에, 혼자인 취미에, 혼자인 것들에서 멀어져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장 건졌습니다.






    인생샷!!



    [가끔은 여행도 갑니다. /한국도 좋아요] - 부산 남포동 여행_1


    [가끔은 여행도 갑니다. /한국도 좋아요] - 부산 남포동 여행_2

    Posted by 존버덕